국민연금 고갈 논란 총정리｜수령액 계산법과 정기적금보다 유리한가? (1편)

“국민연금 개편안 통과! 13% 납부하고 43% 받는다고?”
국민연금 수령액 계산 방식부터 A값·B값·소득대체율 상수까지 완벽 정리.
정기적금과 비교한 실질 수익률 분석까지, 지금 꼭 알아야 할 국민연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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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편안 통과… ‘13% 납부, 43% 수령’ 시대

국민연금의 내는 돈인 ‘보험료율’ 13%, 그리고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 43%를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안이 지난 3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 원문 링크: https://v.daum.net/v/20250320171737888

국민연금 개혁안 본회의 통과…18년 만에 합의

 

이에 따라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젊은 층일수록 반대 의견이 더 높아 세대 갈등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 솔직히 석유 고갈 뉴스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민연금 고갈 뉴스를 더 많이 봤을지도 모른다. 정말 나는 국민연금을 못 받게 되는 걸까? 받는다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시중은행의 정기적금과 비교하면 얼마나 유리한가? 현실과 오해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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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게 된 이유: 정기적금과 비교해본 국민연금의 투자 가치

국민연금에 대한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은 건, 필자의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과연 내가 국민연금으로 납부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동일한 기간 동안 시중은행의 정기적금에 넣는다면, 몇 퍼센트의 이자율을 받아야 국민연금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그 계산 결과가 1%라면 국민연금은 정말 쓸모없는 투자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국민연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답부터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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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소득월액이란? 국민연금 보험료의 계산 기준

우리는 매달 각자의 ‘기준소득월액’에 일정 비율(직장가입자는 4.5%, 지역가입자는 9.0%)을 국민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기준소득월액’이란 국민연금 보험료를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소득금액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계산 방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주 단순화해서 설명하자면 매년 공단에서 지정해주는, 내가 현재 받고 있는 ‘월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공단에서 너는 이만큼 벌고 있어! 하고 나의 소득 자료를 기반으로 정해주는 나의 '월급'인 것이다.

 

이처럼 국민연금에 매달 지불하는 돈은 심플한 공식에 의해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는 훨씬 복잡하다. 물론 공단에서 제공하는 예상 수령액 시뮬레이션 사이트도 있지만, 디테일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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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령액 계산 공식은?

미래에 내가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따져보려면, 먼저 수령액 계산 공식을 알아야 한다.

연간 수령액 = 평균소득대체율상수 × (A + B) × (1 + 0.05n)

• 평균소득대체율상수: 나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동안의 소득대체율상수의 평균값 (소득대체율상수 = 연금 수령액의 크기를 조절하는 고정 상수)
• A: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기준소득월액에서 추출된 값
• B: 나의 평균 기준소득월액에서 추출된 값
• n: 가입 기간이 20년을 초과한 연수 (20년 이하인 경우는 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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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의 사례로 자세히 풀어보자

위 공식을 구성하는 네 가지 값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번에도 가상의 직장가입자 다이버를 등장시켜 보자. 다이버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납부했다. 이제 은퇴해, 2025년부터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는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받을 금액을 계산해보려 하고 있다. 위 수식에 따라 필요한 변수는 총 4개다.

① A값: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과 관련된 값

A값은 매년 바뀌는 수치로, 정해진 계산식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에서 고시한다. 중요한 것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대변하는 값이라는 것이다. 이 값은 국민연금을 받는 해의 직전 3년간(2022, 2023, 2024) 전국민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다만, 단순히 3년치 평균을 그대로 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2022년의 기준소득월액은, 통계청이 고시한 2023년과 2024년의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뒤,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 사용된다. 이런 방식은 흔히 과거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다고 표현되며, 계산 방식으로 보나 정책적 목적에서 보나 합리적이다. 예컨대, 만약 2022년 이후 어떤 거시경제의 충격으로 인해 물가가 2년 연속 10%씩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단순 평균을 사용하는 방식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국민연금의 실질 가치를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적정한 급여 수준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 (참고로, 2025년의 A값은 3,089,062원이다.)

② B값: 나의 평균 소득과 관련된 값

B값은 전체 국민 평균과 관련된 값이 아니라, 다이버 개인의 평균 기준소득월액을 의미한다. A값을 계산할 때와는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 첫째, 직전 3년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버가 국민연금을 납부한 전체 기간의 기준소득월액을 평균 낸다는 점이다.
이는 당연한 방식인데, 개인별 근로소득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A값처럼 직전 3년만으로 계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 둘째, A값 계산에는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만, B값 계산에는 **물가상승률 대신 '재평가율'**이라는 개념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사실 왜 물가상승률이 아닌 재평가율을 사용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어쩌면 공단 입장에서 더 유리한 결과가 나와서일지도?)

그렇다면 재평가율이란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다. 앞서 설명한 각 연도의 A값을 활용하여 계산하는데,

x년도 재평가율 = 2024년 A값 ÷ x년도의 A값

즉, x년도의 기준소득월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2024년 A값이 x년도의 A값보다 몇 배인가를 계산해, 해당 연도의 B값에 곱하는 방식이다. 2025년에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다이버가 납입했던 전 기간인 200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재평가율을 각각 계산해야 한다.

📌 예를 들어, 다이버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첫 해인 2005년의 기준소득월액이 150만 원이었다고 하자.
이 경우, 2005년 한 해 동안 납입한 국민연금은
  150만 원 × 4.5% × 12개월 = 81만 원이다.

그리고 2025년 기준으로 계산한 ‘2005년도의 재평가율'(= ‘2024년의 A값’ / ‘2005년의 A값’)이 1.972라면, 해당 연도의 기준소득월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50만 원 × 1.972 = 295.8만 원이 된다.

즉, 2005년에 다이버가 벌었던 월급은 현재 가치로는 295.8만 원이 되어, 국민연금 수령액 계산을 위한 B값에 반영되는 것이다. 이렇게 2005년부터 2024년까지의 각 B값을 계산해 평균을 내면, 공식에 들어가는 최종 B값이 산출된다.

③ n값: 가입 연수가 20년 초과일 경우만 적용

n값은 ‘국민연금 가입한 기간 중에 20년을 초과한 연수’로 20년 초과 가입자에게 더 혜택을 주겠다는 정책이 반영된 것이다. 이 변수는 너무나 단순하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이버는 정확히 20년이므로 n = 0

④ 평균소득대체율상수

마지막으로, 가장 말이 많은 평균소득대체율상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소득대체율’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소득대체율상수’는 또 무엇이고, 왜 ‘평균’이라는 말까지 붙는 걸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 첫 번째 오해

많은 사람들이 ‘소득대체율’을 지금 내 월급(기준소득월액)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의 비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맞는 말도 아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모든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기준소득월액(A)**과 **나의 평균 기준소득월액(B)**을 단순 산술평균한 값(즉, (A + B)/2, 여기서 C라고 부르자)을 기준으로, 노후에 받는 국민연금 수령액이 그 기준의 몇 %인지를 의미한다. 이 점이 바로 앞서 설명한 공식의 (A + B) 항목으로 반영되는 부분이며, 국민연금이 가진 부의 분배 효과와도 연결된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40%라고 할 경우, 내가 아무리 월급이 많아도 내 월급의 40%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전체 평균 A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내 소득 기준으로 계산하면 실질 소득대체율은 40%보다 낮아진다. 반대로, 내가 평균보다 소득이 낮은 경우엔 오히려 실질 소득대체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 두 번째 오해

 

‘소득대체율 상수’가 뉴스에서 말하는 소득대체율이 40%니 43%니 하는 수치와 같은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다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 소득대체율 상수를 조절하여 수령액을 결정한다. 단순히 말해 A와 B값은, 내가, 그리고 전국민이 국민연금을 내면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수치라면, 소득대체율상수는 국민연금 재정 상황과 운용성과에 따라 조절되는 계수다. 이 숫자를 높일수록 우리가 받는 국민연금도 많아진다.

 

예를 들어 이 상수가 1.2라면, 위 공식에 넣었을 때 소득대체율이 40%로 계산된다. 즉, 뉴스에서 언급되는 소득대체율 ‘40%’, ‘43%’는 공식 내에서 이 상수가 결정됨으로써 도출된 결과론적인 값인 것이다.

 

이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소득대체율 상수 ÷ 3 = 뉴스에서 말하는 소득대체율

예를 들어 상수가 1.2이면, 1.2 ÷ 3 = **40%**가 된다.

 

왜 3으로 나눌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궁금하신 분만 보시길)

• 국민연금 수령액 공식은 연간 수령액 기준이기 때문에 월 수령액을 구하려면 12로 나눠야 한다.
• 국민연금 수령액 공식은 앞서 설명한대로 A+B의 평균이 반영된 값이므로 C기준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2를 곱해줘야 한다.
• 또, 40년 가입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한 번 더 2를 곱한다.

즉, 계산식은 아래와 같다:

2 × 2 ÷ 12 = 1/3

그래서 소득대체율 상수를 3으로 나누면 소득대체율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공식으로 다시 풀어보자.

 

공식:

연간 국민연금 수령액 = 평균소득대체율상수 × (A + B) × (1 + 0.05n)

예를 들어

• 평균소득대체율 상수 = 1.2
• n = 20 (총 가입기간 40년)이라고 가정하면,

1.2 × (A + B) × 2 = 2.4 × (A + B)

이걸 월 수령액으로 바꾸면:

2.4 ÷ 12 × (A + B) = 0.2 × (A + B)

그리고 기준값 C = (A + B) / 2로 바꾸면:

0.2 × (A + B) = 0.4 × C

결국, 평균소득대체율 상수가 1.2이면, C값 대비 40%의 소득대체율이 나온다.

 

눈치채신분도 있겠지만, 언론에서 얘기하는 소득대체율에는 또 하나의 함정이 있다. "소득대체율 40%면 충분히 괜찮은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수치는 40년을 납부했을 때의 수치라는 것이다ㅠㅠ

 

평균소득대체율상수를 설명하기 위해, 소득대체율상수에 대해 다소 길게 설명했다. 그만큼 이 값은 국민연금 계산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요소다. 각 연도마다 소득대체율상수는 정해져 있고, 평균소득대체율상수는 다이버가 국민연금을 납부한 전체 기간에 해당하는 연도별 상수들의 평균값이다. 여기서 또 하나 자주 생기는 작은 오해가 있다. "앞으로 소득대체율이 낮아지면, 내 국민연금 수령액도 줄어드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납입이 완료된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해당 연도의 소득대체율상수가 고정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시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자 내가 국민연금을 납입했던 모든 기간의 소득대체율상수가 1.5였다고 하자. 그런데 은퇴 직전에 제도가 바뀌어 소득대체율상수가 1.0으로 낮아졌다고 해도, 내 연금 수령액을 계산할 때는 1.5 기준으로 계산된다. 즉, 다이버처럼 납입이 이미 끝났거나, 상당 기간 납입한 사람들은 앞으로 수령액이 갑자기 줄어드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직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향후 소득대체율 하락이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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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국민연금 계산, 이것만 기억하자!

• 📌 기준소득월액은 공단이 정한 '나의 월급’ 개념으로, 보험료 납부의 기준점
• 📌 A값은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반영하는 값
• 📌 B값은 개인의 평균 소득을 반영하는 값
• 📌 소득대체율상수는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조정하는 핵심 변수
• 📌 평균소득대체율상수는 납입 기간 동안의 소득대체율상수의 평균
• 📌 뉴스에서 말하는 ‘소득대체율 40%’는 '전체 평균 소득 + 나의 평균 소득'의 산술평균 대비 수령액으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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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 예고

• 🔍 이번 편에서는 국민연금 수령액의 구성 요소와 계산 공식을 살펴봤다.
• 😨 다음 편에서는 먼저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공포와 오해를 짚어보려 한다.
• 📊 그리고, 다이버가 실제로 받게 될 연금 수령액을 계산해본다.
• 👀 또한, 갓 취업한 MZ세대인 또 다른 가상의 인물 ‘드라이버’의 예상 수령액도 추정해볼 예정이다.
• 💰 마지막으로 정기적금과 비교해 국민연금의 실질 경쟁력도 따져볼 계획이다.